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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h2.> 단두대 (1) - 위즈 드루이드 등록일 2015.05.18 22:39
글쓴이 Mr.Enki 조회 417
위즈 드루이드 : 순진하게 살지마라. POWER​











<Ch2. 단두대>

“역사를 보면 승리는 오로지 단 한 사람에게 돌아갔지.

일을 이루고자 하는 자는 자비심을 보여선 안 돼.

승리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적군을 남겨두거나 숨 돌릴 틈을 주지 말게…….”











“아주 잘했네. 라딘 군.”



“감사합니다.”



레이는 방금 전, 큰 계약을 성사시켜 온 라딘을 치하하고 있었다.



신흥 부자로 떠오른 페이온 가문이 새롭게 짓는 성에 들어갈 모든 가구에 대한 납품권을 얻어온 것이다.



납품될 가구의 양과 ‘로얄 맥시언’ 가구의 금액을 감안해본다면, 맥시언 가구의 약 1년간 총 매출과 비슷한 수준의 큰 계약을 수많은 가구 업체를 제치고 얻어왔으니, 레이가 크게 기뻐할 법 했다.



“이 계약으로 맥시언 가구는 가구업계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네. 페이온 가문이 축하연을 하는 날, 우리는 또 한 번의 비상을 하게 될 테니까.”



“네. 축하연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은 ‘로얄 맥시언’을 반드시 찾게 될 겁니다.”







크게 기뻐하는 레이를 보며 라딘은 이번 입찰에서 승리하기 위해 했던 모든 고생들이 뇌리 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페이온 가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그들의 취향에 맞춰 새로 디자인을 고안했으며, 최상의 목재를 구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고, 기술자들과 밤을 새워가며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치열한 경쟁 입찰에서 승리하였기 때문에 더욱 보람을 느꼈던 것이다.



“아, 레이님 한 가지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뭔가? 뭐든지 말해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부탁이라면 들어주지.”



레이를 바라보며 라딘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사실 방금 전에 같이 입찰 경쟁을 했던 사업자들이 저를 찾아와서 부탁을 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조그마한 가구라도 좋으니 일거리를 나눠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수수료를 지불하고요. 저희 맥시언 가구야 이번 승리로 탄탄대로를 달리겠지만, 자신들은 이번 일을 맡지 못하면 회사가 파산할 상황이라면서 간절히 부탁을 한 겁니다.”



“흐음…….”



쉽게 대답을 못 하는 레이를 보고, 라딘이 다시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저도 좀 망설였는데, 확인을 해보니 20%정도의 물량은 하청을 맡기고, 대신 수수료를 받는 것이 수익 면에선 더 나은 것 같더군요.”



조심스런 라딘의 태도에 레이는 말없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 조금의 침묵 후, 레이가 드디어 입을 떼었다.



“나도 안타깝지만 그것은 들어줄 수가 없네. 라딘 군의 말대로 수익적인 면에서는 이익일 수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멀리 봐야해.”



라딘의 어깨를 두드리며 레이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설사 라딘 군의 말대로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 돼.”



“네?”







의아해하는 라딘을 바라보며 레이가 시가에 불을 붙였다.



구름 같이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시가의 향을 피워 올릴 때 레이가 지그시 눈을 감았다.



“옛날 기억이 떠오르는군. 어떤가? 내 옛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겠나?”



말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는 라딘을 보며 레이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계속>​



​ p.s 오늘은 분량이 적습니다. 분량이 더 있긴 하지만, 글의 흐름 상 여기에서 자르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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