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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롤로그> 완숙한 전략가, 전장의 제왕 (2) - 위즈 드루이드 등록일 2015.05.18 22:34
글쓴이 Mr.Enki 조회 340
​위즈 드루이드 : 순진하게 살지마라. POWER











바로 그 때,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진 한 남자가 씩씩거리며 블라디 로베르트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따지기 시작한다.



“이보시오. 블라디 로베르트 씨.”



분노에 가득 찬 남자의 목소리와 반대로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블라디 로베르트가 대꾸했다.



“왜 그러시오. 산토니오 남작?”



그 둘의 대화에 사람들은 긴장한 채 주목했다.



“당신, 당신은 전쟁에서 승리했단 사실을 알고 있었지? 그런데도 국채를 팔고 그 모습에 우리들이 속아서 급하게 국채를 팔았고, 그걸 당신이 다시 싸게 사들인 것 아니오?”



산토니오 남작의 말을 듣고 비로소 사태파악이 된 모두는 얼이 빠져버렸고,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그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블라디는 태평스럽게 답변했다.



“하나만 물어보겠소. 내가 전쟁에서 졌다는 말을 단 한 마디라도 꺼낸 적이 있소?”



“그……그건…….”



과연 그랬다. 블라디는 단 한마디도 전쟁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불쾌하다는 듯, 한 번 더 날카롭게 따져 물었다.



“대답을 못 하는 군. 그럼 한 가지를 더 물어보겠소. 내가 국채를 거래할 때 남작을 비롯한 여기 계신 모든 신사 여러분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오?”



“그……그것도 아니오.”



산토니오 남작이 당황해 대답하자, 블라디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렇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 않소? 내가 정보를 알고 있건 말건, 내가 여기 계신 신사분들께 그 얘기를 해줄 의무도 없을뿐더러 우리 가문 소유의 국채를 사거나 팔거나 그것은 우리의 자유이자 권리라오. 우리의 자유로운 선택에 스스로 무덤을 판 건 여러분들이 아니오? 남작이 남작의 선택으로 인해 생긴 피해를 왜 나에게 와서 따지는 것이오? 성격 급한 자기 자신을 탓해야지.”



산토니오 남작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블라디의 신랄한 답변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고, 자신들의 성급함과 어리석음을 탓하며 멍하니 자리에 주저앉았다. 뒤늦게 국채를 사들이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미 대부분의 국채를 로베르트 가문이 가지고 있었기에 방법이 없었다.



사람들은 원망 반, 감탄 반의 표정으로 완벽히 금융제왕으로 거듭난 블라디 로베르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전쟁이 승리로 끝났기에, 블라디가 1/10의 금액으로 사들인 이 국채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상승할 것이며, 이 순간의 거래로 로베르트 가문은 경쟁자들을 모두 몰락시킴과 동시에 수백 배, 수천 배의 이윤을 남기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 순간을 만들기 위해 그 동안 가문의 재산을 쏟아 붓고 노력을 했기에 블라디는 이 결과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폭풍 같던 20분의 시간, 이것으로 로베르트 가문은 명실상부 금융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고, 황금의 제국을 이룩한 것이다.











그리고 몇 달 뒤, 자신의 집무실에서 경제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블라디는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있었다.



“……사냥에 성공하기 위해선 사냥감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결국 세상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고 사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강한 자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약한 자의 입장이 되어보는 겁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알면 게임은 끝납니다. 저의 승리로 말이죠.”



“그렇군요. 냉정하지만 솔직하고 현실적인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하게 말하는 블라디 로베르트의 발언에도 기자는 노련한 기자답게, 흔들리지 않은 채 날카롭게 다시 질문했다.



“이번 국채시장의 일로 승리자가 된 블라디님의 행보에 대한 윤리적인 비난이 많습니다. 그러나 블라디님의 말씀대로 세상은 약육강식.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지난날의 전쟁으로 인해 경제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경제는 바로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혼란스럽지요. 이런 상황에서 금융제왕으로 불리시는 블라디 로베르트님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과격하고 솔직한 발언에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히 되묻는 기자의 태도에 블라디는 내심 흡족함을 느껴 제대로 답변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날의 경제는 짧은 시간동안 수없이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전쟁이 있었고,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신규 사업이 시장에 등장했으며, 그 덕택에 산업 전반의 모든 규칙이 새로 쓰여 지고 있지요.”



잠시 말을 끊은 후, 블라디는 다시 말했다.



“또한 모든 국가의 정책이 바뀌면서 금본위제도가 폐지된 후 화폐개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통해 모두가 당황하고 있고, 그로인한 시장의 예측이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엇이 크게 바뀌겠습니까?”



블라디는 한 번 심호흡을 한 채 말을 이었다.



“여전히 사람들은 무언가 일을 할 것이고,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돈을 벌어 구매할 것입니다. 경제가 바뀌고 산업이 바뀐다고 우리의 생활도 바뀝니까? 우리가 빵을 먹다가 철을 먹는 것으로 바뀝니까? 아닙니다. 본질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울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바로 기본입니다. 더욱 더 땀 흘려 일해서 생산성을 높이십시오. 상인들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십시오. 새로운 것을 창조하십시오. 미래 가치가 있는 곳에 투자하십시오. 이것이 경제의 기본이자 모든 것입니다. 기본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요행은 없고 모든 것을 단번에 이뤄내는 마법은 더더욱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많은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조언이자 충고라고 생각합니다.”



간단명료하고 핵심을 찌르는 말에 기자는 감탄했고,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는 진행됐다. 그리고 기자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조금 곤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만, 로베르트 가문은 최고의 금융재벌이자 위대한 상인입니다. 이 가문의 수장이신 블라디 로베르트 가문의 최대 라이벌은 누구입니까?”



이 질문을 던지며 기자는 속으로 웃음을 삼켰다. 현재 시점에서 로베르트 가문과 대적할 만한 맞수는 아무도 없었기에 이 질문에 블라디가 곤란해 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블라디는 자신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부드럽게 웃으며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그 질문이라면 대답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제가 인정하는 저보다 뛰어난 유일한 상인!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 역시, 지금의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그는 제 인생의 제자이자 동반자이며 또한 최대의 라이벌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그가 다시 상인으로 돌아온다면…… 저는 그를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겁니다. 그는 바로……라딘 테트라 입니다.”









<프롤로그 - 완숙한 전략가, 전장의 제왕 끝>




파일첨부 :
Arsalan (2015.06.11 18:39)
Thanks for writing such an eao-uts-ynderstand article on this topic. 삭제
Estella (2015.06.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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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y (2015.06.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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